성균관대 정진욱 대학원장은 8일 "김 씨가 비인가 대학인 미국 퍼시픽웨스턴 대학에서 수학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해당 대학에서 김 씨가 졸업한 게 맞다는 공문을 회신해오면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석·박사 학위를 취소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학술진흥재단에서 학위를 인정하지 않는 퍼시픽웨스턴 대학에서 취득한 학사 학위로 성균관대에서 2000년과 2004년 각각 공연예술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2년 9월 단국대 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그러나 '신정아 사태'가 불거진 뒤 지난달 19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성균관대 대학 학칙에는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 대학원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단국대는 9일 열리는 인사위원회에서 김 씨의 징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현기 교무처장은 "김 씨가 사표를 냈지만 인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재단에 파면을 요청하는 쪽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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