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집중호우 10일까지 계속

  • 입력 2007년 8월 8일 19시 55분


코멘트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1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 "비구름대가 다시 발달하면서 9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오겠다"며 "좁은 지역에서 짧게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라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다가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는 구도가 계속되고 있어 국지성 집중호우가 10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비가 그쳤다가 주말인 11, 12일 전국적으로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9일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 영서, 서해5도 40~120㎜, 호남, 충청, 영남 20~80㎜, 강원 영동, 제주, 울릉도·독도 10~60㎜ 등이다.

한편 8일 하루 동안 경남 거창군에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7,8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농작물이 침수되고, 도로가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 진주시와 창녕군 등을 중심으로 농작물 170여 ha가 물에 잠겼고, 경남 의령군, 진주시 등에서 주택 20채가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또 경남 남해군 설천면 왕지리 지방도로와 창녕군 남지읍 지방도로에서 도로변 경사면에 흙과 돌이 쏟아져 내려 응급복구 공사를 벌였다.

강원 화천군 화천읍 하리 인근 국도에서는 20여t의 낙석으로 붕어섬 교차로와 논미 삼거리 구간 차량통행이 부분 통제됐다. 경남 밀양시 가지산 계곡에선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된 야영객 7명이 119구조대에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