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인 두 형과 함께 팔순의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준영 군은 다른 친구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울적했지만 10일 봉사대원들이 방문해 떡과 과일, 참치캔 등을 전달하자 활기를 찾았다.
남구 대연동에서 할머니와 단둘이서 살고 있는 김현수(12) 군도 자원봉사자들이 전해 준 밑반찬에 빨래와 집 안 청소까지 해결해 줘 즐거운 마음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밑반찬 지원은 소외받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마련한 것. 식단은 첫째 주는 오징어채볶음, 영양떡, 과일, 참치 통조림, 둘째 주는 멸치볶음, 옥수수, 통조림 햄, 셋째 주는 닭조림, 나물, 김 등으로 짜였다.
적십자 봉사대원들이 봉사회별로 직접 반찬을 만들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름철 간식을 곁들여 전달하고 밀린 빨래와 집 안 청소도 해 주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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