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의 한 마을을 지나는데 입구에 ‘제발 살살 좀 밟으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전국 대부분의 도로가 확장과 포장공사를 마쳐 제한속도가 시속 60∼80km로 올랐다. 그만큼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차도가 넓어졌지만 횡단보도는 아예 없거나 너무 좁아 차도를 가로질러 건너는 보행자가 적지 않다. 또 지방도로는 논밭과 붙어 있어 경운기 등의 농기계도 자주 이용한다. 오죽했으면 마을 입구에 저런 현수막을 내걸까 싶어 안타까웠다. 사람의 통행이 적더라도 마을 주변에는 가드레일을 설치해 안전한 인도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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