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국농촌공사가 지표 지질도와 지하관정 100여 곳을 분석한 결과 전체 면적의 85%에서 지하 공기 시추공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농촌공사는 최근 제주대 감귤화훼과학기술센터에서 열린 ‘지하 공기를 이용한 시설원예 난방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농촌공사 환경지질팀 김진회 과장은 “화산재로 형성된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하 공기를 활용할 수 있다”며 “지하 공기를 뽑기 위한 관정 굴착에 앞서 동식물 등 환경에 미치는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하 공기를 이용한 대체에너지 연구는 시설영농에 사용하는 난방용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하 화산암에 함유된 지하 공기는 연중 15∼18도로 일정해 여름철에는 냉방용, 겨울철에는 난방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해 지하 60m에서 끌어올린 지하 공기를 감귤비닐하우스에 공급한 결과 42%의 기름값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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