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교수로 변신한 현직 판사 2명은 서울동부지법 윤남근(51) 부장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하명호(39) 판사다.
연수원 16기인 윤 부장판사는 1984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같은 해 26회 사법고시에 합격, 대전지법 강경지원, 수원지법, 서울지법 동부지원, 서울지법, 서울고법, 청원지법 진주지원, 인천지법 부천지원 등을 거쳤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하 판사는 1990년 32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연수원(22기)을 수료한 뒤 대전지법, 대전지법 천안지원, 인천지법, 수원지법, 서울고법 판사 등을 두루 지냈다.
연수원 16기와 22기는 각각 내년 고등부장, 부장판사 승진 대상자들이지만 로스쿨 시행에 따라 `교수 기근'에 시달리는 대학 강단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고려대 법대 박기갑 부학장은 "윤 부장판사는 파산법 쪽에서 상당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에서 공부한 경험으로 영어가 유창해 외국 학생들의 교육도 가능하다. 행정법 실무를 맡게 될 하 판사는 졸업과 동시에 사시 합격한 인재로 재판연구관을 지내 실무와 이론에 모두 능하다"고 평가했다.
고려대 법대는 윤 부장판사와 하 판사를 포함해 변호사와 타 대학 교수 등 모두 11명을 다음달 1일자로 신규 임용했다.
박 부학장은 "로스쿨 도입 취지상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 영입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부 시행령에서도 전체 교수의 10%를 법조 실무 경험자로 채용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로스쿨은 사법연수원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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