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황 씨 등은 30일 오후 7시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모 아파트 상가 앞에서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김모(10) 양을 납치했다.
이들은 납치 5시간 뒤인 31일 0시 30분경 김 양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5억 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김 양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이날 오후 4시 30분경 강원 원주시에서 황 씨를 검거하고 김 양을 데리고 달아났던 김 씨도 1시간 뒤 영월군에서 붙잡았다. 납치됐던 김 양은 김 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돼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고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직장도 없는 데다 카드 빚이 늘어 부자 동네 어린이를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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