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인구유출 막아라”

  • 입력 2007년 9월 3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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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시민들이 인근 부산 등지로 이주하는 ‘탈(脫)울산’을 막기 위해 부산과 인접한 울주군 온양읍 일대에 173만 m² 규모의 택지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의 아파트 분양 신청자 가운데 울산시민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탈울산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관신도시는 울산 시내서 30km 떨어진 곳으로 내년 부산 해운대∼울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차량으로 20∼30분 내 통행이 가능하고 울산 시내보다 아파트 분양가가 낮다.

시는 정관신도시와 가까운 울산 남부지역(울주군 온양, 온산읍 일대) 주민들이 정관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온양읍 일대 시가화 예정용지 173만2000여 m²에 대한 택지 개발을 서두르기로 하고 수요 조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공공택지개발지구인 중구의 울산혁신도시와 다운임대주택, 북구의 송정지구와 화봉지구, 동구 방어진지구에 공동 주택지를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또 현재 아파트 건립이 잇따르고 있는 북구 농소와 울주군 언양읍 일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안정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울산에서 부산으로 전출한 인구는 3175명인 데 비해 부산에서 전입한 인구는 1만2609명으로 9434명이 순유입 됐으나 올해 들어 6월까지는 2407명이 부산으로 전출하고 2823명이 전입(순유입 인구 416명)해 전입 인구가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전출자 중 상당수는 울산과 가까운 해운대신도시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정관신도시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6월 이후에는 부산으로 전출하는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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