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사회 안건 가운데 최종 결정이 이사장에게 넘어오는 경우 명예이사장(광주시장)과 협의하는 게 관행”이라며 “6월 29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박광태 광주시장을 만나 신 씨 등 최종 후보 3명을 보고했을 때 ‘알아서 하시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신정아 감독 선정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신 씨를 처음 소개받은 것은 7월 4일 제98차 이사회의 감독 선정 발표 직전 이사장실에서였다”고 주장했다.
동국대 조의연 경영관리실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9월 6일 우리가 보낸 신 씨의 박사 학위 진위 확인 공문이 9월 20일 예일대 우편담당부서(YCM)의 마이클 무어라는 직원에 의해 수신됐다”고 밝혔다.
한편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 스님), 실천불교승가회(공동의장 효림 스님), 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김동건) 등 8개 불교계 출·재가 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 씨 사건의 책임을 지고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즉각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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