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 약자의 편의를 위해 중앙로 옛 한국산업은행 앞과 대종로 대전가톨릭문화회관 앞 도로 2곳의 횡단보도를 다시 설치해 3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본래 횡단보도가 있었으나 1990년 초 지하상가가 건립되면서 없어졌다.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이었지만 횡단보도가 없어지자 보행자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고 무단횡단으로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횡단보도의 부활로 동구 원동·인동 중앙시장∼삼성동 한의약특화거리, 중구 으능정이거리∼대흥동거리는 이제 자전거를 타고도 왕래할 수 있게 됐다. 양측 상권의 통합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의 이번 조치는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래 시는 중앙로 중 갤러리아백화점과 충남도청 앞 등에도 횡단보도를 다시 설치하려 했으나 상권 위축을 우려한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발로 포기했다.
특히 서구 둔산 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에는 지하상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는데도 횡단보도를 부활시키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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