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탈 글로벌 브랜드로 만든다”

  • 입력 2007년 9월 4일 06시 50분


‘200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10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사장 김휘동 안동시장·이동수 안동상공회의소 회장)는 3일 “올해는 안동탈의 국제적 브랜드를 높이는 방향으로 축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부탄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특별 수송한 600여 점의 전통 탈을 전시하는 세계의 탈과 문화 기획전, 전문가들이 모여 탈을 주제로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국제 심포지엄 등이 열릴 예정이다.

안동시는 이들 행사를 통해 세계의 탈문화를 주도하는 전통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가꿀 예정이다.

태국 북부지방의 탈 축제인 ‘삐타콘 축제’와 안동을 대표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교류, 국제적 탈춤 도시인 태국의 러이 주, 인도네시아의 문화수도로 불리는 수라카르타 시와의 교류협정도 이를 위해 마련한 행사.

탈을 통한 국제적 문화 이해 행사는 한국과 중국, 헝가리, 그리스, 인도, 부탄, 태국 등 19개국이 참여해 지난해 결성한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의 주도로 열린다.

이 연맹의 초대 회장을 맡은 김 시장은 “2010년까지 50개국을 회원으로 참여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탈연맹이 유네스코에 가입하면 안동은 탈을 통한 국제문화도시로서 위상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장 안에는 한국을 비롯해 부탄, 인도네시아, 태국의 전통 탈 조형물이 설치되는 한편 ‘나의 탈, 나의 마스크’를 주제로 다양한 탈 체험을 할 수 있는 50여 개의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탈을 쓴 채 편을 갈라 돌 모양의 공을 던져 승부를 가리는 석전 게임도 처음 선보인다.

조직위원회 권두현 사무국장은 “2000석 규모의 탈 공연장에 돔 공사가 마무리돼 비가 와도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며 “10년이 된 만큼 국제 수준에 어울리는 문화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탈춤축제는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안동시 운흥동 낙동강변 탈춤공원에서 9개국 10개 공연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지난해 98만 명을 비롯해 10년 동안 600만 명가량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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