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2006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도곡동 D오피스텔 사무실에 ‘쪽집게 선녀보살’이라는 법당을 차려 놓고 인모(47) 씨 등 가정주부 7명에게서 14억28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점집을 찾아오는 주부들에게 “나는 신이 내린 선녀보살”이라며 “신들이 돈을 좋아하니 더 많은 헌금을 가져오면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를 알려 주겠다”고 속여 왔다. 장 씨의 말에 속은 주부들은 사채 빚까지 지며 4000만 원에서 많게는 3억 원까지 장 씨에게 헌금을 바쳤다.
경찰은 “주부들은 남편이 죽을 수 있다는 말에 돈을 갖다 주기 시작해 나중에는 로또복권에 당첨되게 해 준다는 말에 은행 빚과 사채 빚까지 졌다”며 “피해 주부들은 담보로 잡힌 집을 잃거나 남편에게서 이혼 통보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주부들에게 받은 헌금으로 빌라와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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