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대 조무제 초대 총장은 4일 오전 11시 울산시청을 방문해 박맹우 시장을 만나 대학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총장은 1일자로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울산과기대 초대 총장으로 임명됐으며 지난달 31일자로 경상대 총장을 명예퇴임했다.
조 총장은 박 시장을 만나 “울산과기대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수준의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와 함께 이공계 특성화 대학의 트라이앵글로 육성하겠다”며 울산시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울산과기대는 울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대학”이라며 “국내 최고의 이공계 명문대학으로 육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총장은 지난달 28일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박 시장이 천명한 △작지만 강한 대학 △기초가 튼튼한 대학 △처음부터 최고의 대학 이라는 대학 발전의 3대 원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기획예산처 권오봉 사회재정기획단장과 한국수력원자력 김종신 사장, 울산상의 이두철 회장 등 법인 이사 15명을 임명했다.
대학 개교 준비 사무실은 울산 중구 남외동에 530m² 규모로 최근 개소했다. 조 총장과 교육부 파견 직원 등 20여 명이 이곳에 상주하게 된다.
한편 울산과기대의 영문 명칭을 놓고 기존의 사립 울산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울산과기대는 영문 이니셜을 ‘UIT(Ulsan Institute of Technology)’로 정하고 인터넷 도메인 등록까지 마쳤으나 울산대 측은 “UIT는 울산대의 전신인 울산공대가 1970년부터 울산대학교로 교명이 바뀐 1985년까지 사용했던 영문 이니셜이며 지금도 울산대 공과대학이 이 이니셜을 사용하고 있다”고 울산과기대의 영문 이니셜 변경을 촉구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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