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김 씨의 정 관 재계 로비의혹 수사로 확대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구청장은 5일 "6월 말에서 7월초 사이 김 씨와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헤어질 때 김 씨가 돈이 든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건네 뿌리쳤으나 김 씨가 가방을 내려놓고 급히 떠나 이틀 뒤 돌려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5월 초 연산동 새마을금고 고위 인사 소개로 김 씨를 구청장실 등에서 두 차례 만나 재개발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은 이날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이 구청장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 등을 확보해 내사 중이었다"며 "이 구청장이 뇌물을 받을 의사가 있었는지를 포함해 관련 사실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이 구청장을 소환해 뇌물이 오간 경위에 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 구청장이 돈 가방을 받았다 돌려줬다는 주장 자체에 대한 진위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다.
부산=전지성기자 verso@donga.com
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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