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공포…식용유지 47개 제품서 발암물질 권고치 초과

  • 입력 2007년 9월 7일 03시 01분


일부 대형 식품회사의 참기름, 들기름 등 식용유 제품에서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권장규격을 초과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 8월 시중에서 유통되는 식용유지 623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30개 업체 47개 제품에서 권장규격 2ppb(kg당 2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를 초과하는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6일 발표했다.

권장규격을 초과하는 벤조피렌이 검출된 제품은 참기름이 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추기름 등 향미유 9건, 들기름 6건, 옥수수기름 2건, 콩기름과 기타 식용유 각 1건 순이었다.

권장규격이란 정식 기준이 확정되기 전까지 잠정적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올리브유를 제외한 식용유 제품은 아직 벤조피렌 검출 기준이 정식으로 확정되지 않아 올리브유에 적용되는 검출기준을 잠정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동하 식약청 위해관리팀장은 “벤조피렌이 검출된 수준은 2.09∼15.92ppb로 건강에 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권장규격을 위반한 식용유 제품, 제조사, 판매사의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 의 ‘알림마당’ 메뉴에서 ‘위해식품정보공개’를 선택하면 확인할 수 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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