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철도공사→절도공사 풍자… 명예훼손”

  • 입력 2007년 9월 7일 03시 01분


코레일 “KBS 폭소클럽2 제소”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폭소클럽2’가 5일 코레일의 성과급 지급을 풍자한 데 대해 코레일 측이 “명예훼손으로 법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코레일은 6일 “‘폭소클럽2’의 ‘택배왔습니다’ 코너가 정부의 경영평가로 받은 성과급을 ‘돈잔치’로 표현하고 철도공사를 ‘절도공사’로 표현해 코레일과 임직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KBS 측에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한편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 방송 프로그램이 △전 KTX승무원을 ‘KTX처럼 빠르게 잘라버렸다’고 표현한 점 △KTX씨네마의 개봉영화 상영을 ‘한물간 비디오’로 표현한 점 △일부 공기업 감사의 이구아수 폭포 시찰을 언급해 코레일 임직원이 낭비적 해외 시찰을 한 것처럼 말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폭소클럽2’ 제작진은 “매년 5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코레일이 직원들에게 1200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기사를 토대로 풍자를 시도한 것”이라며 “당사자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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