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1) 씨 사건과 관련해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업체인 한림건설㈜(대표이사 회장 김상수)이 때 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림이 김 씨의 회사명인 한림토건㈜과 같은 ㈜한림토건이라는 관계사를 갖고 있는 데다 김 회장과 김 씨의 이름이 두 자나 같아 형제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6일 “이번 사건이 터진 뒤 언론사는 물론 우리 아파트를 분양받은 수도권지역 입주 예정자들의 문의전화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씨가 진주 출신인 반면 김 회장은 김해가 고향이다. 또 김 씨는 형제들 이름이 ‘김○진’이지만 김 회장은 ‘김○수’이며 ㈜한림토건 대표이사는 김 회장 동생인 김근수 씨다.
한림건설은 1980년 김 회장이 설립한 ㈜한림토건을 모태로 1991년 주력 회사인 한림종합건설(현 한림건설)을 만들었고 이후 가현건설㈜, 한림엔지니어링㈜, ㈜한림공영, ㈜한림레저 등을 설립했다. 한림건설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전문건설업체 중 경남도 내 시공 1위를 네 차례 기록하기도 했다.
경남에서 아파트 사업으로 성공한 한림은 지난해 3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한림아파트 1045채(2009년 3월 입주예정)를 분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미지 실추가 신경은 쓰이지만 소재지와 회사 규모가 달라 특별한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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