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립공원 개명 추진에 전북도-정읍시 반발

  • 입력 2007년 9월 11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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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장산국립공원의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 데 대해 전북도와 정읍시가 반발하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전북도에 공문을 보내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는 공문에서 “국민 여론과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명칭 변경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인정돼 이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도와 광주 지역 산악인들의 요청에 따라 수개월 전부터 명칭 변경에 대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하고 관련단체 의견을 모아 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전남도의 건의와 설문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내장산 백암산국립공원’으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산국립공원은 정읍시의 내장산이 전체 면적의 58%(47.5km²), 전남 장성군의 백암산이 42%(34.2km²)를 차지하고 있다.

1971년 현재 이름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정읍시는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이 모두 대표적 지역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름을 바꾸면 관광객들이 혼동을 일으키고 관광개발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 한웅재 환경정책과장은 “명칭 변경은 주민 정서와 적정성 등을 종합 검토해 신중히 추진해야 하는데도 특정 지역 및 단체만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전북과 정읍지역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름을 바꿀 경우 두 지역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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