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도 없고 국제 항공노선도 적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개관 첫해 가동률도 20%에 머물렀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그 뒤 발로 뛰는 마케팅과 차별화된 기획 전시로 2년 만에 지역 컨벤션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실적과 연말까지 예약 및 대관 계획을 감안할 때 올해 전시 및 이벤트 52건, 각종 회의(컨벤션) 649건이 열려 가동률이 6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 가동률 20%(전시 및 이벤트 14건, 컨벤션 143건), 지난해 가동률 30.7%(전시 및 이벤트 47건, 컨벤션 526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내 9개 전시장의 평균 가동률 51.2%도 넘어섰다.
특히 올해 열린 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 2007 국제광산업전시회 등은 경제 파급효과와 고용창출 면에서 큰 효과를 거둬 광주 컨벤션산업의 가장 큰 축이 됐다.
센터는 이달 세계 17개국의 문화콘텐츠 사업자와 바이어가 참가하는 ‘제2회 국제문화산업창의전’을 비롯해 올해 말까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제실버박람회, 국제식품산업전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사업 개발과 행사 유치에 전 직원 36명의 절반 정도를 투입하는 마케팅 활동과 광 산업, 디자인 산업 등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전시회를 꾸준히 개발한 결과다.
센터 측은 첨단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래형 ‘U-컨벤션센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무선인식(RFID)칩이 내장된 U-카드를 활용한 입장객 자동분류 및 집계 기능과 종이 카탈로그 대신 휴대전화 등으로 전자 카탈로그를 받아 볼 수 있는 ‘U-카탈로그’ 서비스를 이달 안에 시범 실시한다.
최근 광주시가 문화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돼 컨벤션 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게 됐다.
박형면 김대중컨벤션센터 총무홍보팀장은 “국제적인 회의나 포럼 등은 처음 유치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개최하면 경제적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에 다른 컨벤션센터와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국제행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만 m²에 전시장 3개, 대회의실 1개를 갖추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