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열리는 각종 대회와 축제에서 진기한 볼거리들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42m 호두케이크=9일 충남 천안시 신부동 야유리백화점 광장에서는 ‘제4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개최(12∼17일)를 축하하기 위해 대형 호두케이크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이번 대회부터 제과제빵 분야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축하하는 동시에 천안시가 호두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만든 이 호두케이크는 폭 50cm에 길이가 무려 42m.
재료로만 43cm 크기의 카스텔라 200개, 호두 3박스, 생크림 250봉, 키위 500개, 포도 15박스, 체리 5병, 파인애플 72캔, 밀감 72캔, 호두과자 200박스 등이 들어갔다. 이 케이크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 500여 명에게 분배됐다.
▽대 이은 금메달 도전=이번 기능경기대회에서 요리 부문에 충남대표로 참가하는 박성훈(18·병천고2) 군은 21년 만에 아버지에 이어 메달 도전에 나선다.
박 군의 아버지 희준(44·한국조리아카데미원장) 씨는 1986년 제2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요리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홍영옥(44·백석대 외식사업과 겸임교수) 씨와 결혼해 요리 일가를 이뤘다.
6개 요리부문 자격증을 취득한 성훈 군은 지난해 전국기능대회 요리부문에 최연소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어 올해 금메달을 딸지에 관심이 모인다.
▽100년 천종삼=7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충남 금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27회 금산인삼축제에서는 ‘삼(蔘) 중의 삼’이라는 천종 100년산이 선보이고 있다.
산삼은 18종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천종(天種), 지종(地種), 인종(人種), 장뇌(長腦) 등 4종으로 구분한다. 이 중 자연적으로 산에서 나서 자란 천종을 최고로 친다.
금산인삼관에 전시된 천종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의 덕유산에서 한 심마니가 채취했으며 무게는 50g. 한국야생산삼감정협회에서 100년생 감정을 받아 시중 거래가가 3억5000만 원에 달한다.
7일의 개막식에는 1000L의 병 3개에 술과 수삼 225kg을 넣은 초대형 인삼주가 선보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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