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운동의 계절… 장소 걱정은 마세요”

11일 오전 6시 반 인천 남구 주안동 승학체육공원.

2005년 문학배수지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이 공원에는 최근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운동을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도 해가 뜬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시민 60여 명이 조깅트랙을 돌며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헬멧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공원 한쪽에서는 20여 명이 구청에서 초빙한 강사의 지도에 따라 기(氣)를 통해 심신을 수련하는 단학기공을 배우고 있었다.

지난해 3월부터 단학기공을 배우고 있는 임태선(63) 씨는 “단학기공을 익힌 뒤 83kg까지 나가던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다”며 “몸 또한 유연해져 40대 몸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15000m² 규모의 승학체육공원에는 풋살구장, 조깅트랙, 인라인스케이트트랙 등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승학체육공원 같은 체육시설은 곳곳에 있다.

남구에는 서해안고속도로 학익1교 아래쪽 공간을 이용해 조성한 학익체육관(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과 경인고속도로 교량 아래쪽에 조성한 미추홀체육관(배드민턴장) 등 5개의 체육공원과 체육관이 있다.

이 밖에 관교동 예비군 훈련장, 관교약수터 등에 체육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인천 남중학교 등 7개 초중고교도 시민들에게 체육공간으로 개방되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10개 구군이 주민들에게 개방한 생활체육시설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건립한 국민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