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 ‘또다른 물건’은 보석 목걸이

  • 입력 2007년 9월 13일 03시 02분


난처한 검찰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가운데)가 12일 변 전 실장의 소환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원의 압수수색영장 기각으로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난처한 검찰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가운데)가 12일 변 전 실장의 소환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원의 압수수색영장 기각으로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가짜 예일대 박사’ 신정아 씨에게서 e메일과 함께 압수한 ‘또 다른 물건’은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선물한 보석이 박힌 값비싼 목걸이로 밝혀졌다.

검찰은 목걸이에 박힌 보석의 종류나 모양, 주고받은 시점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 신 씨가 명품을 선호했고 수천만 원대의 시계 선물을 받기도 했다는 말이 미술계 등에 나도는 것으로 미뤄 볼 때 고가의 선물일 것으로 추측된다.

또 목걸이와 함께 변 전 실장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메모에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보여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메모의 존재 및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검찰은 이 ‘물건’을 확보함으로써 변 전 실장에 대한 수사의 활로를 찾았고, 변 전 실장의 혐의를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e메일과 이 물건을 첨부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검찰은 그동안 이 물건이 뭔지에 대해 철저히 입을 다물어왔다.

한편 변 전 실장은 신 씨에게 ‘사랑하는 정아에게’ ‘러브 레터’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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