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2일 “최근 울산시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계획서를 접수하지 않아 광주시 단독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KOC는 13,14일 이틀간 평가실사단을 광주에 보내 전반적인 대회 준비상황 설명을 듣고 월드컵경기장 등 관련 시설을 둘러보도록 할 예정이다.
평가실사단은 다음 달 초 국내 후보도시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해 같은 달 15일경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에 대회 유치를 공식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국내 후보도시로 지정되면 체육계와 정관계, 경제계 인사 등 100여 명으로 ‘범 국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유치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문화관광부가 광주를 ‘국제회의도시’로 지정키로 하는 등 전반적인 개최여건 측면으로 볼 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국내 후보도시 지정에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의 장애요인으로 꼽혀 온 호텔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선수촌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마다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70여 개국 1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10일간 육상 축구 등 15개 종목을 겨루는 대학생 스포츠 제전.
2013년 대회 유치에는 캐나다 대만 멕시코 폴란드 중국 등이 경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개최지로는 유고 베오그라드, 2011년 중국 선전(深(수,천))이 각각 확정됐으며, 2013년 후보지는 2008년 5월 말에 FISU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광주시 신광조 도시마케팅본부장은 “기존 체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경제대회’로 이끌어 예산부담을 줄이겠다”며 “광주의 독특한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