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일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역세권의 시유지와 국공유지, 공공기관 이전 터 등을 적극 활용해 7170채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390채는 2010년까지 우선 공급된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은 2만5876채로 늘어나게 됐다.
○ 강남 역세권에도 장기전세주택 공급
서울시는 올해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된 양재 나들목 주변 시유지 2곳(3만5849m²)에 750채를 공급하기로 하고 이미 설계에 착수했다.
서초구 양재동 212에 480채, 양재동 102에 270채가 각각 들어선다. 입주는 2009년 하반기(7∼12월)로 예정돼 있다. 두 곳 모두 현재 건설 중인 신분당선 매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또 2010년 입주를 목표로 내년에 강남구 수서동 737에 230채의 장기전세주택을 짓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밖에 양천구 신정동 32-11(180채), 중랑구 묵동 7(90채), 동대문구 장안동 284-5(140채) 등에서도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2009년 이후 건설할 나머지 물량(시유지 2곳, 국공유지 7곳, 공공기관 지방 이전 터 12곳 등에 지어질 5780채)에 대해선 정부나 해당 기관의 시설물 이전계획 등과 연계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중산층 위한 ‘중대형 평형’도 건설
서울시는 새로 건설하는 장기전세주택 단지에 중대형 수요를 고려해 전용면적 115m²(34.8평) 이상 규모 주택을 전체의 10%씩 집어넣기로 했다. 84m² 규모 주택은 30%, 59m²규모 주택은 60%를 차지한다.
115m² 이상 규모의 장기전세주택은 내년 1월 분양해 6월 입주 예정인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 시프트’에서 처음 공급된다.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 시프트 69채 가운데 37채가 115m² 이상이다.
서울시는 또 앞으로 짓는 장기전세주택 단지에는 현대적 건축기술을 담은 타운하우스(공동 정원을 갖춘 저층의 공동주택), 중정형 아파트(중앙에 공동정원을 갖춘 아파트) 등 다양한 주택 유형을 도입할 예정이다.
○ 청약저축-예금 가입자만 청약가능
전용면적 85m² 미만의 장기전세주택에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전용면적 60m² 미만 주택에는 청약저축 가입자 중에서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로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 이하인 사람만 청약이 가능하다.
60m² 이상∼85m² 미만 주택에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청약저축에 가입한 서울 거주 무주택 가구주가 청약할 수 있다.
85m² 초과 주택은 청약예금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청약가점제에 의한 방식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서울시 장기전세 주택 공급 확대 추진계획 | |||
구분 | 활용 대상 토지 | 주택 수(채) | 위치 |
2007년 착공 | 시유지 2곳 | 750 | 양재동 2곳 |
2008년 착공 | 시유지 4곳 | 640 | 수서동, 신정동, 묵동, 장안동 |
2009년 착공 | 시유지 2곳, 국유지 1곳 | 1550 | 포이동, 창동, 녹번동 |
2011년 이후 착공 | 국유지 5곳, 공유지 1곳 | 1730 | 신대방동 등 11곳 |
공공기관 이전 용지 12곳 | 2500 | ||
계 | 27곳 | 7170 | |
자료: 서울시 |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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