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퇴계 종택 ‘한지붕 4대’ 18대 종손 태어나

  • 입력 2007년 9월 15일 03시 01분


퇴계의 17대 종손 이치억 씨(오른쪽)와 종부 이현주 씨가 7월 15대 종손 이동은 옹의 백수연에서 술잔을 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 안동시
퇴계의 17대 종손 이치억 씨(오른쪽)와 종부 이현주 씨가 7월 15대 종손 이동은 옹의 백수연에서 술잔을 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 안동시
조선시대 대학자인 퇴계 이황(退溪 李滉·1501∼1570) 선생의 18대손이 태어나면서 후손 4대가 한집에 살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는 퇴계 종택(宗宅)에 따르면 이 집안의 17대 종부(종손의 배우자)가 지난달 20일 친정이 있는 서울에서 건강한 남자 아기를 출산하고 몸조리를 하고 있다.

퇴계 종택은 7월에 15대 종손인 이동은 옹이 99세 생일을 맞은 데 이어 18대 종손까지 얻는 겹경사를 맞았다.

종택에는 이 옹을 비롯해 16대 종손인 맏아들 이근필(75) 씨와 17대 종손인 손자 이치억(32·대학강사) 씨, 이번에 18대 종손을 낳은 손자며느리 이현주(31) 씨 등이 함께 살고 있다.

이 옹은 “17대손인 손자가 독자라서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대를 이을 수 있는 종손을 얻었고, 한집에서 4대가 모여 살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 옹은 이번에 태어난 증손자의 이름을 이이석으로 직접 지었다.

4대가 함께 살게 된 종택은 퇴계가 살았던 집터에 13대 종손이 지은 것으로 1982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됐다.

안동=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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