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는 퇴계 종택(宗宅)에 따르면 이 집안의 17대 종부(종손의 배우자)가 지난달 20일 친정이 있는 서울에서 건강한 남자 아기를 출산하고 몸조리를 하고 있다.
퇴계 종택은 7월에 15대 종손인 이동은 옹이 99세 생일을 맞은 데 이어 18대 종손까지 얻는 겹경사를 맞았다.
종택에는 이 옹을 비롯해 16대 종손인 맏아들 이근필(75) 씨와 17대 종손인 손자 이치억(32·대학강사) 씨, 이번에 18대 종손을 낳은 손자며느리 이현주(31) 씨 등이 함께 살고 있다.
이 옹은 “17대손인 손자가 독자라서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대를 이을 수 있는 종손을 얻었고, 한집에서 4대가 모여 살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 옹은 이번에 태어난 증손자의 이름을 이이석으로 직접 지었다.
4대가 함께 살게 된 종택은 퇴계가 살았던 집터에 13대 종손이 지은 것으로 1982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됐다.
안동=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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