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 소속 검사들이 전날 전격적으로 기존 서울서부지검 수사팀에 합류해 대검 중수부가 이번 사건을 사실상 지휘하게 됐다.
검찰은 이날 “‘신 씨가 교수로 오면 200억 원대의 프로젝트를 유치할 수 있다’는 홍기삼 전 총장의 말이 퍼졌다”는 동국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이던 변 전 실장이 대학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17일 새벽 변 전 실장을 일단 귀가 조치했다.
신 씨도 16일 오후 2시 40분 일본항공(JAL) 953편으로 일본 나리타공항을 출발해 오후 5시 1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7월 16일 미국 뉴욕으로 도피한 지 두 달 만이다. 신 씨는 귀국 직후 공항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만 말한 뒤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르면 17일 신 씨에 대해 업무방해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신용불량자로 개인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신 씨의 자금 명세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동국대 이사장과 성곡미술문화재단 이사장 앞으로 사실조회서를 보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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