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교동기생 3인 고교생 무료특강

  • 입력 2007년 9월 17일 05시 34분


고교 동기생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 교수와 사업가 등 3명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고교생 무료 특강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 학성고 14회(1985년 졸업) 동기생인 영산대 법과대 권경록(41), 춘해대 안경광학과 박규정(41) 외래교수와 유원 웰빙푸드 이수근(41) 대표 등 3명. 이들은 이달에 시작해 다음 달 말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울산 남구청 지하 1층 회의실에서 고교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무료 공개 특강을 연다.

권 교수가 영어를, 박 교수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특강을 기획한 이 대표는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한 무료 특강을 기획했다”며 “김두겸 남구청장에게 이 뜻을 설명하자 김 청장이 선뜻 강의실을 마련해 줬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번 특강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 교수는 “고교 때부터 삼총사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친했던 친구들이 늦게나마 사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찾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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