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이곳을 찾은 공무원은 도청 1084명, 도의회 29명, 교육청 20명, 경찰청 15명 등이다.
찾은 이유는 감기 환자와 물리치료가 6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두통과 치통, 소화불량, 상처소독, 근육통 등의 순이었다.
또 컴퓨터 키보드를 많이 두드리는 사무직이 많은 탓에 손가락 통증을 느끼는 직원도 더러 방문했다.
구내 의무실이지만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이 배치돼 간단한 건강 이상 여부는 진찰받을 수 있다.
의무실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이세규(32) 소아과 전문의와 환자 관리에 많은 경험을 갖춘 강미경(29) 간호사가 지키고 있다.
40m² 규모의 의무실에는 병상 2개에 혈압계 등 의료장비 30여 종, 소화제 등 약품 20여 종이 갖춰져 있고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분야의 진료가 가능하다.
지난달 도청의 한 직원은 체한 것 같다면서 방문했지만 진찰 결과 맹장염으로 나타나 급히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기도 했다.
당뇨나 혈압 등 수시로 점검이 필요한 질환자는 거의 날마다 들러 혈당이나 혈압을 재고 상담을 받는다.
이 씨는 17일 “성인병이 있는 경우 자주 점검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응급환자가 생길 경우 119 응급차량이 오기 전에 간단한 처치를 할 수 있어 든든하다”며 “‘직원들의 주치의’라고 여기고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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