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라 라인슈타인 예일대 인문대 공보담당관은 17일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신정아 씨가 현재 한국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고 그녀가 여전히 '예일대에서 박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신씨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대고 있으며, 이는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신씨 주장의 사실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봤다. 신씨는 예일대 학생으로 등록한 적도, 박사학위를 제출한 적도 없으며, 미술대학에서 신씨를 만났다는 학생과 교수도 한 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라인슈타인 공보담당관은 "예일대는 신씨로부터 지금까지 어떤 문의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정아씨가 말하는 예일대 박사학위 논문은 이미 버지니아대 대학원생의 논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베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예일대 학부를 졸업하고 월가에서 근무하는 재미교포 정 모 씨(39)는 "얼마 전 미국 동문을 만났는데, 신정아 씨 이야기를 듣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라"며 "신정아 씨가 지금도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든 한국인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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