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대 ‘기호학 연구사업’ 본격 착수

  • 입력 2007년 9월 19일 07시 24분


충북대(총장 임동철)가 우암 송시열 선생 탄신 400주년을 맞아 기호학(畿湖學) 연구 중심센터로 서기 위한 사업에 나선다.

충북대 우암연구소(소장 김성기)는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3년 동안 22억 원을 지원받아 우암 선생과 관련된 자료를 집대성하고 표준 저술을 펴내는 등 우암과 기호학에 관한 대규모 연구사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암 선생은 율곡 이이(李珥)와 사계 김장생(金長生)의 학맥을 계승한 기호 사림의 중추적 인물로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사상가요 정치가였다.

그러나 일제가 조선조의 정통성을 훼손하기 위해 우암을 ‘사대주의의 표상’, ‘수구보수사상의 원조’, ‘사색당쟁의 원인 제공자’ 등으로 폄훼하면서 그의 사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부진하게 됐다.

임 총장은 “우암 선생과 기호학 연구 중흥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충북 괴산의 화양동을 중심으로 활동한 우암의 학문을 연구하는 일은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통의 맥을 잇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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