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유명가수 탄 차 의경 치어… “뺑소니” “몰랐다”

  • 입력 2007년 9월 20일 03시 00분


유명 가수가 탄 승용차가 교통정리 중이던 의경을 치고 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14일 오후 8시 40분경 유명 가수 K(54) 씨가 타고 있던 벤츠 승용차가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 앞에서 교통정리 중이던 용산경찰서 소속 의경 김모(22) 씨를 치고 갔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김 씨는 팔과 다리에 타박상을 입고 사고 현장 인근 동부이촌동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와 함께 교통정리 중이던 의경은 사고 직후 K 씨가 탄 차량을 음주뺑소니 사고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운전사 서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경찰 지도를 받고 신호에 따라 차량을 운전했을 뿐 경찰과 부딪치지 않았다”며 “다른 경찰관들은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 씨를 상대로 의경을 차로 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며 “현장조사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서 씨가 사고 사실을 알면서 일부러 도망간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몰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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