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14일 오후 8시 40분경 유명 가수 K(54) 씨가 타고 있던 벤츠 승용차가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 앞에서 교통정리 중이던 용산경찰서 소속 의경 김모(22) 씨를 치고 갔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김 씨는 팔과 다리에 타박상을 입고 사고 현장 인근 동부이촌동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와 함께 교통정리 중이던 의경은 사고 직후 K 씨가 탄 차량을 음주뺑소니 사고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운전사 서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경찰 지도를 받고 신호에 따라 차량을 운전했을 뿐 경찰과 부딪치지 않았다”며 “다른 경찰관들은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 씨를 상대로 의경을 차로 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며 “현장조사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서 씨가 사고 사실을 알면서 일부러 도망간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몰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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