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법주사 대웅전 앞마당의 쌍사자석등 상층부를 뜯어내고 다시 쌓는 공사를 마쳤다”며 “이 석등을 보호하기 위해 1941년 세운 보호각(가로세로 5.5m, 높이 5.6m)은 다음 달 중순까지 30cm가량 높여 다시 지을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신라 성덕왕 19년(720년)에 세워진 이 석등은 사자 조각물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다. 8각의 바닥돌 위에 서로 가슴을 맞댄 두 마리의 사자가 뒷발로 아랫돌을 디디고 선 채 앞발과 주둥이로 윗돌을 떠받치고 있는 특이한 모양이다.
문화재청은 불을 밝히는 화사석(火舍石)에 금이 가고 틈이 벌어지는 등 안전에 문제가 생기자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4월 화사석과 탑의 지붕 격인 옥개석을 뜯었다가 다시 쌓는 공사를 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원형 훼손을 막기 위해 쌍사자석등의 아랫부분은 그대로 두고 금이 간 윗부분만 해체한 뒤 금이 간 부위를 접합하고 부식을 막는 표면처리 후 다시 쌓았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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