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청소년 지덕체 올림픽서 한국인 끈기 보여줘야죠

  • 입력 2007년 9월 20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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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짧은 건 재어 봐야죠. 꼭 좋은 성적을 올리고 돌아오겠습니다.”

대구의 여고생 2명이 체코에서 열리는 ‘청소년 지(知)덕(德)체(體) 올림픽’에 출전한다.

경일여고 1학년인 김율희(16·왼쪽), 민경민(16·오른쪽) 양은 22일부터 29일까지 체코 타보르에서 열리는 제6회 국제 피에르 드 쿠베르탱 청소년 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 한국 학생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기관인 국제쿠베르탱위원회가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인본주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1997년부터 격년제로 열고 있다.

이 대회에는 20여 개국 청소년 150여 명이 참가해 △사회봉사활동 △올림픽지식 필기 테스트 △스포츠 테스트 △예술공연 경연 △토론학습 등 5개 분야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특히 100m달리기와 크로스컨트리 등으로 진행되는 스포츠 테스트는 남학생에게도 벅찰 것으로 예상돼 인문계 여고생인 이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김 양과 민 양은 영어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어학 능력이 뛰어난 편.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인 김 양은 “스포츠 테스트가 힘들 것 같긴 하지만 한국 여학생의 끈기와 힘, 오기를 보여 줄 것”이라며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를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일여고 정찬호(46) 인솔 교사는 “우리 지역에서도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취지로 학교 측이 과감하게 경비 등을 지원해 대회 참가가 성사됐다”며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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