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씨의 큰아들(18)은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와 집 안으로 들어서려던 순간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갑자기 집에서 나왔다”면서 “집에 들어가 보니 아버지와 동생 등이 흉기에 찔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에서 나오던 남자가 ‘너 이 집 손자냐’고 물어 아니라고 했는데도 흉기로 찌르려고 해 달아났더니 300여 m를 쫓아오다가 포기하고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에 따라 키 170cm 정도에 마른 편이며, 흰색 셔츠와 주황색 조끼, 청바지를 입고 무테안경을 쓴 40대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몽타주를 작성해 전국에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집 앞에서 마주친 큰아들에게 손자냐고 물은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전 문제나 원한 관계 등을 중심으로 용의자를 3, 4명으로 압축해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읍=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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