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곳곳 체증…서울~부산 7시간

  • 입력 2007년 9월 23일 03시 01분


고향가는 길 “막혀도 좋아요” 2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항공대 헬기(기장 설영수)를 타고 내려다본 경기 안성시 안성휴게소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차로에 귀성길에 오른 승용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36만여 대의 귀성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안성=이훈구 기자
고향가는 길 “막혀도 좋아요” 2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항공대 헬기(기장 설영수)를 타고 내려다본 경기 안성시 안성휴게소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차로에 귀성길에 오른 승용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36만여 대의 귀성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안성=이훈구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22일 고향을 찾아가는 민족 대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지체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까지 고속도로 대부분의 구간은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을 출발해 주요도시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서울∼부산 6시간 57분 △서울∼대전 3시간 44분 △서울∼대구 5시간 33분 △서울∼강릉 3시간 40분 △서울∼광주 6시간 4분 △서울∼목포 6시간 37분 등이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날 하루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36만여 대, 서울로 들어온 차량은 26만여 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각각 14.1%와 37.8%의 귀성객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과 24일에는 고속도로 교통체증이 22일(8.1% 이동)보다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연휴 중 가장 많은 귀성객이 고향을 찾아 떠나는 24일에는 고속도로 등이 가장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귀경길은 44.2%가 한꺼번에 귀경하는 26일에 가장 밀리고, 추석 당일인 25일에도 36.7%가 이동에 나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은 23일 전국이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린 뒤 오전에 서울·경기부터 점차 개겠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휴기간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추석인 25일에는 점차 개면서 대부분의 지방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면서 “귀성·귀경길에 날씨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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