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현충원, 시민 쉼터 ‘변신’

  • 입력 2007년 9월 27일 06시 44분


《민족의 성역인 국립대전현충원에 산책로가 개설돼 또 하나의 시민 휴식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현충원은 21일 국립대전현충원 표지석 제막식과 함께 보훈 산책로 개설 행사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보훈 산책로는 정문 인근에서 애국지사 제1묘역 주변의 자연학습장을 거쳐 돌아오는 2.4km의 순환 코스. 각종 묘역과 연결돼 있으며 중간 중간에 쉼터가 마련돼 있다.》

특히 해송 숲 속의 자연학습장(4000m²)에서는 원추리꽃 등 20여 종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현충원 임경환 선양팀장은 “현충원은 조경이 아름다운 데다 곳곳에 쉼터가 있어 연간 방문객 100만 명 가운데 10%가량은 휴식과 사생대회 등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라며 “산책로 개설로 일반 시민의 방문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서예가인 일강 전병택 씨가 글씨를 쓰고 대한상의군경회가 기증한 현충원 입구의 새 표지석은 기단을 포함해 가로 4.1m, 세로 3.5m, 무게 50t. 현충원 측은 “표지석 가운데 국내 최대”라고 밝혔다.

현충원은 1996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그동안 ‘국립묘지’라고 쓴 기존의 표지석이 그대로 서 있었다.

제막 행사에서는 전국무용제 대통령상 수상자인 문치빈 대구예술대 겸임교수가 ‘살풀이 춤’을, 임대식 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가 ‘대금산조’를, 전주 대사습 대통령상 수상자인 고향임 씨가 ‘판소리’를, 한국화가 이종필 씨가 ‘소나무 그리기 퍼포먼스’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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