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평가 난도 조절 실패”…실제 수능 더 어려워질듯

  • 입력 2007년 9월 28일 03시 06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49일 앞둔 2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자녀의 고득점을 기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49일 앞둔 2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자녀의 고득점을 기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실시된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수리 ‘가’형 응시자의 1등급 비율이 6.17%로 기준비율(4%)보다 높아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리 ‘가’형의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월 15일 실시되는 실제 수능은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수리 ‘가’형 쉬워=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는 55만4286명이 응시했고 이 가운데 7만8422명(14%)은 졸업생이었다.

사회탐구에선 한국지리(21만3606명)와 사회문화(21만2029명), 과학탐구는 화학Ⅰ(16만3396명)과 생물Ⅰ(16만2548명) 과목에 응시자가 많았다.

언어 외국어 과학탐구에서는 대부분 등급별 비율이 기준과 비슷하게 나왔지만 수리 ‘가’형과 사회탐구의 일부 과목은 1등급 비율이 다소 높았다.

특히 자연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수리 ‘가’형 응시자 가운데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모두 7261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6.17%였고 2등급은 4.90%(5770명)였다.

이는 1등급 4%, 2등급 7% 등 기준 비율을 크게 벗어난 것.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출제한 어려운 문제 2, 3문항을 수험생이 쉽게 풀었고 그 결과 1, 2등급 경계에 동점자가 많이 몰려 1등급으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반면 인문계열 수험생이 응시하는 수리 ‘나’형은 1등급 4.34%(1만7958명), 2등급 7.52%(3만1071명)로 등급 비율이 고르게 나타났다.

▽사탐 과목도 1등급 비율 높아=언어와 외국어 영역 1등급 비율은 각각 4.51%와 4.68%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의 경우 상위권이 많이 응시하는 국사의 1등급 비율이 5.94%로 가장 많았고 △경제 5.64% △한국지리 5.52% △사회문화 5.47% △세계지리 5.22% 등이었다. 과학탐구는 물리Ⅱ가 5.08%로 가장 많고 △지구과학Ⅰ 5.02% △물리Ⅰ 4.75% △생물Ⅱ 4.70%였다.

▽언수외탐 1등급 0.15%=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4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체 응시자의 0.15%(816명)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응시하는 ‘언어+수리 가+외국어+과학탐구’ 4영역 조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282명으로 해당 영역 응시자의 0.18%였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응시하는 ‘언어+수리 나+외국어+사회탐구’ 4영역 조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534명으로 0.22%였다.

4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6월 모의평가(835명)보다 19명이 줄었다. 자연계열은 87명(369명→282명)이 줄었고 인문계열은 68명(466명→534명)이 늘었다.

또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5436명으로 전체의 0.98%로 집계됐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수능 D-48 마무리

조급하다고 참고서나 문제집을 새로 사서 공부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교과서와 교재, 오답노트를 반복해 훑어보면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풀이를 할 때 시간을 재가면서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좋다. 매일 듣기 연습을 하고 수학은 손으로 푸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교과서의 도표나 그래프 등을 눈여겨보고 틈틈이 신문을 읽어 시사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평가원은 29일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배포하고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영역·과목 등급 조합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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