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임용, 논술-면접-실기 비중 커진다

  • 입력 2007년 10월 1일 03시 00분


내년 12월 실시되는 2009학년도 초중등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이 2단계에서 3단계로 바뀌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지는 등 교원 선발이 까다로워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규칙’ 개정안을 1일 공포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정규칙은 내년 9월부터 시행하며 내년 10월 말∼11월 초 공고되는 교원임용시험부터 이 규칙이 적용된다.

현재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은 1차 필기시험(단답형과 4지선다형), 2차 논술 면접 실기평가의 2단계로 치러지지만 앞으로 1차 선택형 필기시험(5지선다형), 2차 논술형 시험, 3차 교직적성 심층면접과 수업평가 등 3단계로 이뤄진다.

특히 논술과 면접, 실기의 비중이 커졌다. 현재는 1차 100점, 2차 50∼60점의 배점을 두고 있지만 개정안에서는 1차에서 2배수, 2차에서 1.5배수를 뽑되 각 단계의 배점을 모두 100점으로 둬 합산한 뒤 최종 선발한다.

또 교직적성 심층면접을 신설해 교원의 적성과 가치관, 자질과 능력, 인성 등을 평가해 교직 부적격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실용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중고교 영어교사 지원자는 1차 시험에 영어듣기 평가를 실시하고, 외국어교사 지원자는 2차 논술형 시험과 3차 심층면접 및 수업평가 등을 모두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초등학교 교사 지원자 또한 면접과 수업평가의 일정 부분을 영어로 치르게 된다.

교육부는 “교사임용시험에서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필기시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며 “교사로서 필요한 자질과 수업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기준과 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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