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센터는 시멘트와 고가도로에 막혔던 청계천이 시민들의 문화, 휴식공간으로 돌아온 뒤 2년간 총 5635만5000명이 청계천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또 그동안 하루 평균 3.3회의 예술 공연이 이 일대에서 열렸으며 청계천에 사는 동식물은 총 467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은 청계천
청계천관리센터에 따르면 30일까지 2년간 하루 평균 7만7198명이 청계천을 찾았다. 월 평균으로는 234만8125명이 청계천을 방문했다.
특히 차량이 통제되는 주말과 공휴일의 하루 방문객은 12만5497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평일 방문객은 하루 5만2800명이었다.
관리센터 관계자는 “평일에도 5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는다는 것은 청계천이 이미 어쩌다 한 번 찾아오는 관광지가 아닌 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1급수에서만 사는 버들치 발견
복원 이전인 2004년 조사 때의 98종에 비해 369종(377%)이나 늘어난 것.
종류별로는 식물이 314종, 어류가 18종, 조류가 36종, 양서·파충류가 9종 등이다.
조류 중에는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새매와 327호인 원앙,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환경부 멸종 위기종인 말똥가리 등도 포함됐다. 어류로는 각시붕어 줄몰개가, 파충류로는 줄장지뱀 등이 발견됐다.
○ 끊이지 않는 문화 공연과 전시회
날씨가 따뜻한 4월부터 11월까지 주말과 공휴일 청계광장 앞에서는 댄스, 가요, 국악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열린다. 또 청계천에서 공연하고 싶은 사람은 오간수교 수변무대 등 5곳에 마련된 무대를 무료로 빌려 공연을 할 수 있다.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공연을 합해 2년간 청계천에서는 총 2394회의 공연이 열렸다. 하루 평균 3.3회꼴이다. 이 밖에 관수교 영화광장에는 청소년 영화와 극영화를, 광교 갤러리에서는 사진전과 서화전시회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상 패션쇼 상설무대, 판잣집 테마존, 디지털 청혼의 벽 등을 추가로 설치해 더욱 다채로운 문화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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