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최대 교역항은 中 톈진

  • 입력 2007년 10월 1일 05시 49분


부산항의 최대 교역 항만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인근의 톈진(天津) 항이며 부산항과 교역 중인 세계 10대 항만 가운데 5개가 중국 항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들어 부산항과 러시아, 중동지역 항만과의 교역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돼 이들 항만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부산항과 세계항만 간 컨테이너 교역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887만2600개 중 톈진 항과의 교역량은 48만6100개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특히 톈진 항은 교역량의 69.12%가 환적화물로 부산항이 화물 유치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항만으로 조사됐다.

2위는 미국 롱비치 항으로 교역량은 45만6400개(환적화물 17만6100개)였으며 3∼5위는 중국의 칭다오(靑島·44만5800개), 상하이(上海·37만5600개), 다롄(大連·23만6500개) 항의 순이었다. 이어 6∼10위는 미국 뉴욕(19만4600개), 홍콩, 캐나다 밴쿠버(이상 19만2600개), 미국 로스앤젤레스(17만5700개), 독일 함부르크(16만5700개) 항이 차지했다.

컨테이너 처리 기준 세계 1위 항만인 싱가포르는 11위(16만1900개)에 그쳤으며 부산항과 가장 가까운 일본 하카타(博多·16만700개) 항은 12위로 일본지역 항만으로서는 수위를 차지했다.

세계적 부가가치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14만9200개, 러시아 보스토치니는 13만8200개를 처리해 각각 13, 14위 항만으로 기록됐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유가 급등세를 배경으로 한 러시아와 중동 지역 항만과의 교역량 급증이다. 부산항과 러시아의 보스토치니항, 블라디보스토크 항, 중동지역 최대 항만인 두바이 항과의 교역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5%(총 물량 13만8200개), 49.1%(8만9300개), 68.2%(11만300개)나 급증했다.

이 밖에 부산항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칠레 발파라이소 항,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항과의 교역량은 각각 4만300개와 2만2200개로 53위와 75위를, 북한 나진항과의 교역량은 1400개로 303위를 차지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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