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하위10% 등록금 두배로, 상위 3분의 1엔 전액 장학금”

  • 입력 2007년 10월 2일 03시 02분


고려대 경영대가 성적이 하위 10%인 학생들의 등록금을 현재의 두 배로 올리는 대신 상위 3분의 1인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주는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하성 경영대학장은 1일 “경영대의 장기발전 전략 중 하나로 이 같은 방안을 최근 교수회의에서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방안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줘 우수학생 유치에 획기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성적이 나쁜 학생은 등록금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높임으로써 학생들 사이의 학업 경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학장은 또 “이번 방안이 고려대 내의 다른 단과대나 여타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기 위해서는 하위 10% 학생의 등록금 인상분 외에도 추가로 20억∼30억 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등록금 인상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려대 경영대는 2010년까지 현재 83명인 교수의 수를 130명까지 늘리고 외국인 교수도 9명에서 20명 정도로 증원할 계획을 세웠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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