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前언론노조 위원장 정치자금 불법지원혐의 기소

  • 입력 2007년 10월 2일 03시 02분


민주노총과 산하 전국언론노조의 민주노동당 의원들에 대한 정치자금 불법 지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노조원으로부터 기금을 모아 민노당 권영길 의원에게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 등으로 신학림(48)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이용식(53)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1일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노총으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던 단병호 천영세 의원은 민주노총 단체 자금이 아니라 민주노총이 민노당에 제공한 ‘특별당비’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무혐의 처리됐다. 검찰 소환에 4차례 불응한 권 의원에 대해서는 처리를 보류한 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신 전 위원장은 2004년 1월 중순부터 언론노조의 총선투쟁기금으로 조합원당 2000원씩 1억2400만 원을 모금해 17대 총선 때 경남 창원을 선거구에 출마한 권 후보의 측근에게 같은 해 3월 말과 4월 초 각각 2000만 원, 1200만 원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기부한 혐의다.

이 사무총장은 2004년 2, 3월 민노총 총선투쟁기금으로 노조원에게서 4억1500만 원을 모금해 2000만 원을 민노당 당비로, 또 2억6000만 원을 52명의 민노당 국회의원 입후보자에게 후보자 등록 기탁금 명목으로 기부한 혐의다.

검찰은 또 당시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겸 정치위원장으로 권 의원에게 선거자금을 건넨 모 방송사 PD는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