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5일 오전 11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시네포트 단지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 관련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후반작업기지 기공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영화후반작업기지는 국비와 시비 각 121억 원과 민자 80억 원 등 총 322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236m² 규모로 지어지며, 1단계로 건물과 필름 현상 및 편집시설을 내년 10월에 준공한 뒤 시험 운영을 거쳐 2009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어 2009년 중 2단계로 컴퓨터그래픽 시설이 들어서고 2011년까지 3단계로 녹음 및 음향 시설이 들어서 종합후반작업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는 영화의 디지털화 추세에 대응해 국내 최초로 디지털로 제작되는 영화의 모든 후반 작업은 물론 완성된 영화를 상영관으로 직접 전송하는 시설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후반작업기지는 시와 민간이 공동 출자하는 제3섹터 방식의 주식회사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며 앞으로 외국의 유명 회사를 참여시켜 선진기술 이전은 물론 관련 산업 육성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부산에서는 연간 40여 편의 장편 영화와 30여 편의 다큐멘터리 등이 촬영되고 있으나 필름 현상과 편집, 녹음 등 후반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영화 제작자들이 촬영 후에는 서울이나 외국으로 가서 작업을 하는 바람에 부가가치 창출이 크지 않은 실정이다.
시는 후반작업기지가 완성되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의 영화 후반 작업을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메이저 영화사들이 부산에서 촬영을 하고 후반 작업까지 하도록 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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