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에는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린험 시에서 기증한 하멜 동상과 17세기 사용됐던 대포 등 무기, 편지와 책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조선후기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도 함께 전시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지난해 유럽 순방 때 고서점에서 구입해 가지고 있던 유럽 고지도 2점도 선보인다.
1784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고지도는 가로 42cm, 세로 34cm짜리와 가로 47cm, 세로 32cm 크기의 종이지도로, 유럽을 비롯한 아시아의 주요 산맥과 강, 항구, 당시 조선의 모습도 상세히 표기돼 있다.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직원으로 1653년 일본으로 가다가 배가 난파되면서 강진에 상륙해 병영성에서 생활했다.
그는 1668년 귀국 후 하멜표류기를 써 강진과 조선을 세계 최초로 서양에 알린 인물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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