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의 강타로 실의에 빠진 제주 지역 수재민 등을 돕기 위해 투입된 군 장병들이 복구활동을 마무리하고 2일 복귀한다.
타지에서 파견된 군 병력은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1300명과 육군 1117공병단 200명 등 1500명과 중장비 75대.
이들은 해군 구축함과 상륙함 편으로 지난달 19일 제주에 도착한 뒤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육군 특전사 등과 함께 복구작업을 펼쳤다.
진흙탕을 이룬 제주시 동문시장에서부터 하천 주변 침수 지하실, 파손된 농촌 비닐하우스, 해안 쓰레기 더미 등을 치웠다.
10일 동안 복구작업 끝에 가장 피해가 심한 제주시 동문시장, 한천 주변 등은 98%가량 복구됐다.
또한 장병들은 시가지 복구를 마친 뒤에 농작물이 휩쓸린 농경지, 강풍에 휘어진 비닐하우스 농가 등에 투입됐다.
장병들은 추석에는 휴식과 관광을 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원대 복귀에 앞서 한라산을 행군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2일 제주항 6부두에서 재래시장 상인대표,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식을 연다.
제주도 김한욱 행정부지사는 “복구 현장에 투입된 군 장병들이 헌신적인 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며 “피해 복구에 커다란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나리’로 인해 제주에서는 13명이 숨지고 1327억 원의 재산 피해(농작물 제외)를 냈으며 복구작업을 위해 30일까지 연인원 13만여 명이 동원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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