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정모 씨가 정 비서관에게 1억 원을 건넨 시점을 전후해 다른 인사들의 청탁을 정 전 비서관에게 대신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정 씨에게 돈을 갚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월 공직자 재산 공개 때 이 돈을 부채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돈이 오갔던 2005년 11월 당시 국무총리비서실 민정2비서관이었던 정 전 비서관 신분에 대해 거듭 강조하는 것도 대가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2005년 정 전 비서관이 자문위원장을 지낸 부산 사상구 주례동 소재 모 봉사단체의 회계 내용을 분석하고 이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단체에 정부 또는 기업의 후원금이 몰렸는지와 이 돈이 정 전 비서관 측에 흘러 들어갔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부산=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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