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잠 못 드는 영화의 바다… 부산국제영화제 D-1

  • 입력 2007년 10월 3일 06시 35분


4일이면 세계 영화계의 거장들과 스타들이 ‘영화의 바다’가 출렁이는 부산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폭발적 예매로 세계적 영화제로의 비상을 눈앞에 둔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영화만큼 즐겁고 실속 있는 이벤트가 많다.

▽별들의 외출=2일 현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배우들은 밤하늘의 별만큼 화려하다.

국내 배우로는 강수연, 박중훈을 비롯해 감우성, 김강우, 다니엘 헤니, 류승범, 박건형, 수애, 엄정화, 오지호, 유진, 윤계상, 이기우, 임수정, 장혁, 정경호, 주진모, 지진희, 천정명, 최강희, 하정우, 한석규 등이 레드 카펫을 밟는다. 김보연, 김자옥, 나영희, 남궁원, 윤양하 등 중견 배우도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한다.

‘로스트’로 유명한 미국의 대니얼 대 김, 제이슨 스콧 리, 대만의 양구이메이, 싱가포르의 판원팡, 말레이시아의 피트 테오, 일본의 가토 마사야 등의 해외 배우도 개막식을 빛낸다.

영화제 기간에는 세계 영화계의 거장인 피터 그리너웨이가 부산을 방문해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고 관객과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그의 대표작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등 4편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고, 이번에는 최신작 ‘야경’이 소개된다.

‘시네마천국’, ‘미션’, ‘러브 어페어’ 등 40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해 영화음악계의 전설로 불리는 엔니오 모리코네도 개막식에 맞춰 부산을 방문해 관객들에게 인사한다.

▽폭발적 예매=1일까지 판매된 표는 11만8054장으로 전년도 개막 사흘 전의 판매량 8만4000여 장에 비해 3만4000여 장이 증가했다. 또 전체 상영작 777회 중 238회가 매진됐다.

휴대전화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 결제수단이 다양화되면서 청소년 관객들의 참여도가 높아진 것이 올해 예매의 특징이다.

표는 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와 공식 후원사인 네이버의 영화제 특별페이지(piff.naver.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영화보다 즐거운 이벤트=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마련된 PIFF 빌리지 내 ‘빈폴 에비뉴’에서는 관객과 감독, 배우가 만나는 ‘아주담담(亞洲談談)’ 프로그램과 영화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시네스타 화보전’이 준비돼 있다.

네이버는 PIFF 빌리지 내에 ‘네이버 피프 관객 카페’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정보 제공의 공간을 마련해 주고 OCN은 영화제 주요 행사를 실시간으로 중계해 준다.

부산시도 SK텔레콤과 함께 u-PIFF(RFID 리더기가 내장된 휴대전화) 체험관을 운영하고 서비스를 통해 상영 작품 등 영화제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준다.

기아자동차와 롯데칠성, 한국하겐다즈 등은 영화제 기간 해운대 야외상영장 앞에서 간단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눠준다. 베니건스 서면지점은 영화제 ID패스 지참 시 30%를, 해양생물전시관인 아쿠아리움은 영화제 입장권을 제시하면 입장료의 30%를 각각 할인해준다.

폐막식 이후 관객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롯데와 함께하는 관객 폐막파티’가 열린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제 12회를 기념해 ‘12’를 이용한 이벤트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즐거움을 선사할 깜짝 이벤트, 선착순 선물 증정 등의 행사가 곁들여진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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