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나, 국정원 간부인데…” 고물상 주인 억대 사기

  • 입력 2007년 10월 5일 03시 01분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국가정보원 간부를 사칭하며 자녀를 취업시켜 준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노모(4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남에서 고물상을 하는 노 씨는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박모(48) 씨에게 “국정원 감찰 소속 간부인데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정보기관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6500만 원을 받아 내는 등 박 씨 부부에게서 1억87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노 씨는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이 사람들에게 (나를) 국정원 간부로 소개했다”며 “주위에서도 그렇게 믿어 국정원 직원 행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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