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영어를 놀이처럼… 아이가 즐기게 하라

  • 입력 2007년 10월 9일 03시 04분


취학 전 아동 효과적인 영어교육법

영어 교육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조기교육의 장단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영어 교육의 적정 연령을 따지기보다는 연령대에 적합한 교육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 ‘영어 습관 환경’을 만들자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을 접할 때는 자신감과 동기 부여가 무척 중요하다.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하려면 가정에서 아이들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영어습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영어습관 환경이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영어 활동을 통해 아이가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가족 구성원과 친구, 영어전문가 사이에서 영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교구나 프로그램을 하나 골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영역에만 집중하지 말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골고루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어 그림책과 동화책을 통해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는 언어로 느끼게 해줘야 한다. 딱딱한 발음 교정 대신 영어 노래나 뮤지컬, 오디오북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고 지속적으로 연습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 효과적인 학습법은

듣기의 경우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노래나 오디오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에게 이를 들려주면서 단어의 문장이나 의미보다는 영어의 리듬이나 강세, 억양 등에 신경 쓰도록 한다. 아이들은 영어 노래나 상대방의 말, 오디오북 등을 듣고 그대로 따라 말하면서 영어 소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아이가 영어의 강세나 리듬을 익히면 필요한 단어나 문장을 사용하게 하고 아이 스스로 의견을 표현할 기회를 주면서 말하기 교육과 연결지을 수 있다. 역할놀이, 수수께끼, 좋아하는 친구나 물건에 대해 얘기하기 등 흥미가 중요하다. 아이가 서툰 영어로 얘기할 때 칭찬해 주면 의사소통 능력이 빠르게 개선된다.

아이들은 영어에 흥미가 생기면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영어로 알고 싶게 된다. 이때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하면 아이의 어휘력과 문장력이 부쩍 좋아진다.

아이가 알고 싶어 하는 단어를 부모가 종이에 하나씩 적어 카드 형식으로 만드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방 안의 물건과 단어 카드를 번갈아 보여 주면서 3번 정도 따라 읽게 한다. 끝으로 단어 카드를 하나씩 주면서 각 물건에 붙이게 한다.

쓰기는 알파벳 따라 써 보기와 그림과 연결된 단어에 줄 잇기, 그림에 이름 붙여 보기 등으로 아이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

한솔교육문화연구원 엄윤주 선임연구원은 “취학 전 아이에게 구체적인 단어나 글자를 외우게 하기보다는 영어가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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