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화원(한나라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 5월 사이 HTLV에 감염된 현역 군인 3명이 각각 한 차례씩 헌혈을 했고, 이 가운데 2명의 혈액은 올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의료기관에서 사용됐다.
헌혈자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지난해 적십자사 소속 연구원이 개인연구 목적에서 군 장병 1만여 명의 혈액 샘플로 HTLV 유병률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 의원은 “적십자사가 올해 8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우리가 문제를 제기할 때까지 수혈 환자들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확진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면서 은폐의혹을 제기했다. 적십자사 측은 “질병관리본부가헌혈자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여부부터 정밀 검사할 예정”이라며 “현재 헌혈 사전검사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 HTLV를 검사에 포함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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